간장게장 분당 민수라에서 한상 거하게 해치움!
불금이기도 하고 모처럼 친구들과 저녁약속을 잡았는데
지난주부터 그렇게~ 간장게장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러대서
미리 오디로갈지 결정해뒀지!
분당 서현먹자골목 쪽으로 가면 "민수라" 라고
게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 있는데
"30년 전통의 맛"이라고 써 있듯이 꽤 역사가 있는곳이다
민수라는 이 근방에서 간장게장으로는 꽤 유명한집인데다가
불금이다보니 혹시라도 자리가 없으면 우짜나 싶어
미리 예약을 해뒀는데..
막상 가보니 손님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ㅋㅋ
인원이 딱 4명이라 우선 간장게장과 양념꽃게장을 하나씩 주문,
뭐 기다리는 시간도 없을정도로 바로 나오는데
윤기가 흐르는 간장게장을 보자마자 입안에 침이 고인다..
지금부터 비주얼 감상!
사실 단톡방에서 느닷없이 간장게장이 먹고싶다는 얘기가 나와서
뭔가 뜻밖에 메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
게다가 껍질 잘못씹어서 이빨에 끼고 입주변에 양념 다 묻고
이래저래 먹기 귀찮은 음식이라는.. 그런 생각이 많았었는데..
하지만, 막상 이렇게 음식이 눈앞에 나오니
사진이고 뭐고 빨랑 하나 집어들어 뜯고 싶었다ㅋㅋ
밑반찬은 몇종류 없었지만 간장게장 자체가 워낙 밥도둑이다 보니깐
솔찌 다른건 손이 가지도 않는다
여름은 다 지났지만 시원하게 맥주한잔 들이키고
본격적으로 간장게장과 사투를 벌였다
게살 뿐 아니라 알도 실하게~ 차있는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깐 어제의 식감과 맛이 또 떠오른다..
젓가락처럼 생겨서 살을 발라먹는 그런게 있었는데..
깨작깨작 나오는것이 오히려 더 귀찮쓰..
걍 들고 우걱우걱 씹고 껍질은 뱉어내고..
그러다보니 역시 이빨과 잇몸이 좀 뻐근해진다 ㅠㅠ
전에 서울에 출장갔다가 간장게장 집이 몰려있는곳에서
밥을 먹은적이 있는데 거긴 워낙 짜서 입안이 얼얼할정도 였는데
민수라에서 먹은 간장게장은 내 입맛엔 간이 적당하게 되어있는듯
간장게장 하나를 주문하면 게 등껍질은 2개가 나오는데
사진처럼 밥을 꾹꾹 채워서 비벼먹는거.. 내가 할라고 그랬는데
여자애 둘이서 선수쳐서 다 먹어치웠다..
양심껏 하나는 남겨둬야지, 극악무도한 애들이다..
양념도 맛있는데 어제의 인기로 따지면 간장게장의 압승!
다들 여긴 손도 안대고 간장게장부터 다 해치우더니
그제서야 한점씩 먹기시작..
혹시라도 간장게장이 비려서 못먹는 사람이 있다면
양념꽃게장을 추천한다
전에 포스팅에도 남긴적이 있지만
남들처럼 맛을 현란하게 표현하는데에 미숙함이 있어서
저렇게 시뻘게 보여도 딱히 맵지도 않고
뭐라 말하기가 애매한데.. 암튼 맛있다ㅋㅋ
간장게장과 양념꽃게장은 처참할정도로 해치웠으니
꽃게탕으로 마무리!
처음엔 맛이 뭔가 알수없는 묘한.. 거시기함이 있었는데
한 10~15분? 어느정도 더 끓이고 나서야 제대로 국물맛이 느껴졌다
요것은 바로 복분자!
이건 남자한테 참~ 좋은건데
난 쓸모가 없다..
등껍질이 세개 있었는데 쓱~ 치워보니
밑에 이렇게 속이 꽉찬 꽃게들이 모습을 들어낸다
확실히 안주가 좋으니깐 술도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간장게장부터 꽃게탕까지 아까울꺼없이 싹 해치워버렸다
회사에서도 가까운곳에 위치해있고 담에 회식자리로 한번 권해볼생각!
근데 워낙 간장게장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라서 될 수 있을진 모르겠다